휴젤, 해외시장 '주름' 잡고 2025년 '1兆 클럽' 가입 예약

입력 2020-01-16 16:21   수정 2020-01-16 16:23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히알루론산(HA)필러 시장 1위.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시장 진출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시장에서 휴젤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쾌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휴젤은 2001년 강원 테크노파크에서 문을 연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필두로 HA필러 ‘더채움’과 2015년 출시한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까지 치료와 미용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필러 국내 1위 ‘우뚝’

2010년 보툴렉스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휴젤은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10% 후반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후 체계적인 마케팅,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개발 등으로 출시 약 6년 만인 2016년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다. 후발 기업의 잇따른 시장 진입과 경쟁사들의 적응증 확대 등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을 거듭한 휴젤은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4년 연속 보툴리눔 톡신 국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론칭한 HA필러 브랜드 ‘더채움’ 역시 휴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우수한 탄성과 성형력을 기반으로 국내 HA필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더채움은 지난해 3월 프리미엄 제품인 ‘더채움 스타일’을 출시했다. 국내 최대인 총 13개 제품군을 구축하며 국내 1위 HA필러 브랜드로 도약했다. 뛰어난 제품력뿐만 아니라 시술 목적, 부위 등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제품 라인업 확장이 브랜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보툴렉스와 더채움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휴젤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는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등 27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HA필러도 18개국에 진출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산 필러 브랜드의 활약이 부진한 유럽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젤은 제품 경쟁력과 체계화된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3년 내 글로벌 빅마켓으로 꼽히는 중국, 미국,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입할 빅마켓은 중국이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공식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 두 제품뿐이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NMPA)에 시판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 올해 상반기 시판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도 마무리 단계다. 내년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올 상반기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진출 준비도 순항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올해 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말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2021년으로 계획한 미국 허가 신청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3년 안에 미국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연 매출 1조원’ 목표

휴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확대 원년으로 정했다. 글로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2025년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다.

휴젤은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중국, 유럽, 미국 진출의 성패가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의 빠른 안착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심·뇌혈관 의약품 1위 제약회사인 쓰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 내 보툴렉스 마케팅과 판매를 맡겼다. 쓰환제약은 중국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업체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중국 진출 3년 내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미국 시장 진출에 대비해 2017년 오스트리아 제약사인 크로마와 손잡고 미국 현지법인인 휴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휴젤아메리카는 내년 말께 시판허가를 받아 현지에서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학술포럼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쳐 나간다.

HA필러와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도 해외시장에서 성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A필러는 호응을 얻고 있는 유럽 시장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선전 중인 영국 시장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등 진출한 10개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신규 유럽 시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남미 시장도 확대해 매출 1조원 달성의 한 축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웰라쥬의 베스트셀러 ‘리얼 히알루로닉 바이오 캡슐 & 블루솔루션’은 지난 14일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중국 왕훙(인플루언서)을 통해 공식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1분기 내 제품이 정식 출시되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지혜 휴젤 전략사업부장(전무)은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며 “다양한 사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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