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변인에 강민석 前 중앙일보 부국장…현직 언론인 또 청와대 직행 논란

입력 2020-02-06 17:41   수정 2020-02-07 01:44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부국장)를 임명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로 청와대를 떠난 지 22일 만이다.

강 신임 대변인은 1966년생으로 서울 경성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00년 중앙일보로 옮겨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거쳤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언론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 대국민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를 출입한 이후 현 여권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지난 3일 수리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권을 견제해야 할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MBC 출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한겨레신문 출신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도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발탁 사례로 거론된다. 언론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권언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실천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KBS 출신 민경욱 대변인과 MBC 출신 정연국 대변인을 임명한 것에 대해 “언론 종속”이라고 비판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유송화 전 춘추관장 후임에는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한 신임 관장은 서울 성남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청와대 국정홍보·홍보기획 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그는 문 대통령의 선거준비단이었던 ‘광흥창팀’ 출신으로 캠프 때부터 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중앙일보라는 신뢰자본이 강 전 부국장의 사적 행보에 쓰였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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