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주간 '잠시 멈춤' 동참 호소…"마지막 골든타임"

입력 2020-03-02 15:03   수정 2020-03-02 15:05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 간의 '잠시 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집단 행사나 모임 제한 등을 일정기간 시행하자는 전략으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처음 공론화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잠복기 2주을 감안할 때 이론적으로는 개개인이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면 감염을 상당히 차단하서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통제방식은 민주사회에서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될 것"이라면서 "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과 '잠시 멈춤'을 강력하게 실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평상시처럼 활동해서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을 통해 얻게 될 일상 회복 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몇 십 배 더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시부터 본보기가 되겠다. 현 시점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잠시 멈춤'을 실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모든 민간주체들과 전면적으로 협력해 '잠시 멈춤'을 집중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재택·유연근무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서울시 만으로는 안된다. 전국이 동시 시행해야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시행시기와 범위·방법 등에 대해 조속히 함께 모여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정부에 정식 건의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실천수칙은 △외출 자제·모임 연기 등 타인과의 만남 자제 △전화·인터넷·SNS로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언제 어디서나 마크스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 지키기 등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는 사람에게 기생하는 바이러스일 뿐. 믿고 연대하는 사람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가 스스로의 힘에 못 이겨 사그라지도록 담대한 마음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지켜내자. 서로에게 백신이 되자"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주간의 '잠시 멈춤' 시행으로 당장 생길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추경을 통해서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5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 추가 확대와 소상공인 융자 지원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긴급 복지지원체계 강화 △서울형 긴급복지와 입원·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독거어르신 2만9600명 건강 확인과 긴급 돌봄 실시 △급식비 추가 지원 및 서울시 재택근무직원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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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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