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시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

입력 2020-04-13 09:00  

지난 1월 27일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해방 75주년이다. 유엔은 1945년 1월 27일 옛 소련군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있던 유대인들을 해방한 것을 기념해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는 인간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부끄러운 인류의 역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스는 유대인을 비롯하여 나치스에 반대했던 사람들을 이곳에 강제로 수용했다. 수용된 사람들은 강제 노동을 해야 했으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했고, 굶주림과 고문을 당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대학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였던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그가 아우슈비츠에서의 체험을 계기로 터득한 로고테라피, 즉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의 성향은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시련을 받아들이고 내적 성취를 이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 보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고 동물과 같은 존재가 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신체적 자유는 구속될 수 있어도 정신적 자유는 지배될 수 없다. 따라서 시련이 주는 도덕적 가치를 잡을 것인가 말 것인가의 선택권은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강제 수용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시련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고통은 가치 있는 것이며,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비를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보다 좌절하고 자책한다. 하지만 고난과 역경 없이 평탄한 삶은 없다. 시련 속에는 무엇인가 성취할 기회가 숨어 있다. 만약 시련이 찾아온다면 미래에 더 성숙해져 있을 자기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긍정적으로 그 시기를 받아들여 보자.

김재현 생글기자(가원중 3년) jenny2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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