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바닥 없는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 S&P, CCC+로 한 단계 강등

입력 2020-04-17 17:46   수정 2020-04-17 17:48

≪이 기사는 04월17일(1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진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또 다시 내려 앉았다. 커지고 있는 유동성 위험 탓이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지원 여부도 과거에 비해 불확실해져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도 올려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상당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호텔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채권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져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P는 "모기업이자 차입금 보증 제공자인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한항공도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인터내셜널의 차입금 전액은 오는 9~10월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약 8억9700만달러(한화로 약 1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한진인터내셔널이 2017년 하반기 LA 중심가에 새로 문을 연 윌셔 그랜드 센터 호텔의 안정적인 운영은 지연될 전망이다. 해외 여행이 급감하면서 관광 산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숙박 산업도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현금흐름이 앞으로 2~3년 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부터 사업이 안정화되더라도 향후 2~3년 간 연간 5000만~8000만달러로 추정되는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벅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갑작스러운 채무불이행(디폴트)은 방어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적시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와 달리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의 해외 여객 노선 중 80~90%가 운항이 중단됐다. 전체 매출의 60~70%에 해당한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과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금 확보 수준을 확인한 뒤 앞으로 1~2개월 내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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