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그룹과 삼성의 상표 계약은 오는 8월 4일 종료된다. 르노와 삼성은 2000년 8월 상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르노삼성이 삼성 상표를 사용하되 세전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해에 매출의 0.8%를 지급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양쪽 모두 상표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2000년 옛 삼성자동차를 매각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완성차사업 재진출설을 부담스러워했다. 르노삼성은 갈수록 경영실적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고 해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자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이 끝나더라도 당장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쓸 수 없는 건 아니다. 계약 종료 후 2년의 유예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예 기간에도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