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입점' 선보이는 구글…'셀럽' 앞세운 인스타

입력 2020-05-05 17:22   수정 2020-05-06 01:00

해외 인터넷기업들도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판매자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 업체들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유명인)를 앞세워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구글은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인 ‘구글 쇼핑’에서 판매업자들이 별도 비용 없이 상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기존에는 광고비를 지급하는 업체의 제품 정보만 보여줬다. 구글은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세계 모든 지역에서 구글 쇼핑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구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상거래가 소상공인의 생명줄이 됐다”며 “판매업자들을 돕고 건강한 상거래 생태계를 위한 토대를 닦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번 조치가 단순히 자영업자 돕기에 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쇼핑 서비스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판매업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2018년 CJ, 신세계 등과 손잡고 국내에서 ‘구글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적이 초라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글 쇼핑이 무료로 개방되고 제품 노출 방식이 개선될 경우 국내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스타그램이 주도하는 SNS 기반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업체인 미디어킥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경제 규모가 2015년 5670억원에서 올해 11조3450억원으로 5년 새 2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NS 업체들이 쇼핑 기능을 강화한 것도 관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18년 쇼핑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 게시물 내에 제품 정보를 태그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사진 속 상품에 달린 태그를 터치하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미국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지불까지 이뤄지는 ‘인앱 결제’ 기능도 넣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쓸 수 없는 기능이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인앱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