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帝 빅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상금 1억 놓고 샷 대결 펼친다

입력 2020-05-08 17:13   수정 2020-08-06 00:02

‘여제 vs 여제.’ 세계 여자 골프계를 평정한 태극 여제들이 맞짱 승부를 펼친다.

현대카드는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이 맞대결을 펼치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치르는 이번 대결은 각 홀에서 타수가 낮은 선수가 해당 홀의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 게임’으로 열린다. 두 선수가 각각 고른 두 홀에서 지정한 선수가 승리하면 추가 상금(1000만원)을 받는다. 이번 대회 전체 홀에 배정된 상금은 1억원이다. 상금은 경기 뒤 두 선수가 지정한 곳에 기부될 예정이다. 둘은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골프 팬들은 상금 30억원이 걸린 KLPGA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강 골퍼들의 샷 대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LPGA챔피언십은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앞서 14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다. 박성현은 이 경기에 먼저 출전해 샷감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고진영은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올해 첫 대회 출전이다. 지난해 11월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50주 연속 LPGA투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 여자골프 최강자다. 강력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지난해 LPGA 개인기록 부문을 모두 석권해 ‘한국인 최초의 LPGA 전관왕’ 자리에 올랐다. ‘남달라’ 박성현은 세계랭킹 3위로 2017년 LPGA 사상 최초로 데뷔 첫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둘 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승수가 10승씩으로 같다. LPGA 승수는 박성현이 7승으로 고진영(6승)보다 1승을 앞선다. 장타(박성현)와 정교함(고진영)의 대결이라는 점에선 ‘용호상박’이라고 할 만하다.

고진영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대회를 준비했다”며 “골프로 팬들에게 응원의 샷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모든 샷과 홀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더불어 고진영, 박성현 선수 간에도 거리두기를 할 예정이다. 경기는 SBS골프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골프 팬들은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끝나도 TV 앞을 떠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벌이는 자선 대회 ‘더 매치’가 25일 새벽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즈와 미컬슨은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패이튼 매닝, 톰 브래디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도 1000만달러를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KLPGA챔피언십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주요국 스포츠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인 전망이다. KLPGA 관계자는 “대회 시작 전까지 10여 개 외국 언론사가 취재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 골프 팬들을 위해 영어 자막 등을 중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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