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파월 '장기침체' 경고에 급락…다우 2.17%↓

입력 2020-05-14 07:28   수정 2020-06-02 00:03



간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경제 충격 장기화 경고에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6.81포인트(2.17%) 하락한 23,247.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12포인트(1.75%) 내린 2820.00,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38포인트(1.55%) 밀린 8863.17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E) 화상 강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미국의 경제 생산성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이 '마지막 장(final chapter)'이 아닐 수 있다"며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양쪽에서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중앙은행에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라고 압박했다.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 받았다"며 또 중국을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1년 더 연장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막는 조치다.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는 정부가 소송과 입법 등으로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나 의원, 단체 및 개인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6%, 프랑스 CAC40지수는 2.9%, 영국 FTSE100지수는 1.5%,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6% 밀렸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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