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두문불출' 윤미향이 남긴 편지 내용 보니…

입력 2020-06-01 20:01   수정 2020-06-01 20:16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를 소명하기 위해서다.

윤 의원은 1일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의혹들에 대해 1차적인 소명을 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희망과 기대로 충만해야 할 21대 국회 첫 출발에 본의 아니게 국민들과 당,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편지는 21대 국회 개원 인사를 겸해 전날 작성됐다. 윤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가족, 정대협, 정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왜곡도 이어졌다"면서 "막막함과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연 활동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특별함을 새삼 체감하면서 깊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광복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국회 의원회관으로 처음 출근했다. 취재진이 몰려들자 문을 잠근 뒤 9시간가량 나오지 않고 업무를 봤다. 오후 6시 25분께 의원실 밖으로 나온 윤 의원은 가파트 경매 취득과 관련한 사적 유용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12년 임시로 나비기금 윤미향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했지만 모두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였다"면서 "혼용 계좌가 된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다른 모금 건이기 때문에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을 만난 정청래 의원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수진 의원은 "앞으로 국민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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