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먼 나라 갈등 해결 미군의 책무 아냐"

입력 2020-06-14 08:21   수정 2020-08-28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먼 나라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적'에 대해 주저 없이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소재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에서 축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군의 임무가 외국을 재건하는 게 아니라 외국의 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강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는 보편적인 원칙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의 경찰관이 아니다. 하지만 적들에게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결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알리라"며 "그리고 우리가 싸운다면 이제부터는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말을 인용해 "맥아더가 말했듯이 전쟁에는 승리를 대체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미군 단결을 강조하기 위한 뜻이라고 분석했다. 조지 플로이드' 흑인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시위 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다.

또 이번 발언은 최근 북한의 대남 공세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국을 감축한다는 현안이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현재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협상중인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주목되는 발언이다.

또 정부가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 기술 확보를 위해 2조 달러를 투입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우리는 수 백 척의 새로운 군함, 폭격기, 전투기, 탱크, 군사 위성, 로켓,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며 "심지어 현재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고 가장 빠른 미사일 보다 17배 빠르며 1000마일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 초음속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 창설도 자화자찬했다. 그는 "우리는 7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군의 새로운 부대인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했다. 빅 딜이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칼리프 지역이 100% 파괴됐다는 점도 업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야만적인 알바그다디도 사라져 살해돼 끝났다. 그리고 세계 제1의 테러범인 거셈 솔레이마니도 마찬가지로 죽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싸운 모든 미국 국군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중국이라는 먼 땅에서 우리 해안으로 들어온 새로운 바이러스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중국발 전염병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를 퇴치하겠다"며 “우리는 이 전염병을 없애겠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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