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서 피어오르는 언택트

입력 2020-06-15 17:25   수정 2020-06-16 01:04

방산·조선업계에도 ‘인공지능(AI)’과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AI 관련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장에 언택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인공지능 플랫폼 및 솔루션 브랜드 ‘하이큐브(HAIQV)’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이 AI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육면체의 큐브로 여러 조합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은 하이큐브를 통해 인프라 구축,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머신러닝, 시각화 등 AI 서비스를 기본 설계해주는 플랫폼을 연내 완성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전(前)처리를 위한 어노테이션(이미지·동영상 분석 및 처리 전에 데이터를 분류하는 작업), 영상 복원, 챗봇(채팅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부터 50여 명의 AI 개발자로 이뤄진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금융·제조·서비스산업 영역에서 쌓아온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및 AI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AI 플랫폼 및 솔루션을 바탕으로 언택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제조·방산·건설·금융·레저산업은 물론 그 외 다양한 분야로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현장에도 언택트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자체 개발한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 ‘DS4 AR 서포트’(사진)를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가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엔지니어의 국내 입국이 어려워지자 증강현실(AR)과 영상통화 기능을 결합해 엔지니어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시운전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스템을 원거리 소통이 필요한 선박 제조 현장, 항해 중인 선박의 원격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AR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함께 비대면 AR 솔루션을 개발하고 특허 및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필수”라며 “언택트 근무환경을 향후 조선업 현장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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