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코로나 확산기…안전한 곳 없다"

입력 2020-06-20 15:33   수정 2020-06-20 15:35


수도권과 대전, 충남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며 경각심을 주문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대전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방대본은 앞서 확진된 전북 전주여고 학생과 관련해 지난 12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2명과 동선이 중복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음식점 내 전파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지역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확산 위험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우려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달 초부터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 설명회를 하거나 식당, 카페, 종교시설 등에서 모임를 하면서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을 비롯해 세종과 계룡, 공주, 논산, 청주, 전북 전주와 수도권까지도 감염 고리가 연결된다"며 "확산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확산하는 중이다. 경기 의왕 롯데제과물류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관리하는 과정에선 10명이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선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9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구로구 대자연코리아와관련해선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문자를 조사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외에도 금천구 도정기 업체 관련 확진자가 4명이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접촉자 가운데선 1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7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323명) 중 60세 이상 환자는 103명이다. 31.9% 수준이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이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밀접·밀폐·밀집 3가지 조건이 갖춰진 곳에선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의 유행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가 전국 어느 지자체이든 연결 고리로 이어질 수 있는 '확산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강도 생활 방역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보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인지 판단해 조금 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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