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수도권 밖으로 코로나 감염 확산…상황 매우 엄중"

입력 2020-06-21 19:14   수정 2020-06-21 19:16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전북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와 나이 많은 확진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외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해외에서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등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특히 금주 들어 수도권 이외 충청과 전북 지역 확산 양상이 나타나는 점은 새로운 위험요소"라며 "서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종교시설 등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46.7명에 달했다. 이전 2주간(5월 24일∼6월 6일)의 39.6명에 비해 7.1명 뛰었다.

해외 유입사례를 제외한 지역사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주간 36.8명으로 이전 2주(33.6명)보다 증가했다.

해외 유입사례 역시 최근 2주간 9.9명으로 이전 2주보다 3.9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54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10.6%(69명)에 달했다. 이전 2주간의 8.1%에 비해 2.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미만이다.

박 1차장은 이 같은 통계에 대해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 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발생연령이 높아진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요양시설 종사자에서 시설 입소자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결과다.

박 1차장은 "확진 환자 발생 연령도 높아지고 있어, 6월 셋째 주에는 확진자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지난달 둘째주 11.7%에서 6월 셋째 주 50%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이달 2일 8명이었다가 20일에는 34명으로 약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감염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공공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방역강화 조처를 내렸다. 대전시의 경우 다음 달 5일까지 지역 내 공공이용시설을 잠정 폐쇄한다는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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