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태년 사리 안생겨…민주, 상임위 다먹고 살찔 것"

입력 2020-06-30 10:34   수정 2020-06-30 10:56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전날(29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가 속앓이를 많이 했다. 사리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입장에선 먹을 거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건가. 사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독식한 것을 두고 나온 발언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이해찬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 협상하는 과정(을 보니) 앞으로 사리가 생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사리라는 것은 스님들이 먹고 싶은 것 덜 먹고 덜 놀고 덜 입고 희생하고 깨달음을 얻고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데 민주당은 먹을 거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것인가. 사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여야 협상 과정 막후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을 튼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상식선에서 힘을 가진 자가 틀지, 힘이 약한 자가 틀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야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경직된 협상을 했던 이유는 그 뒤에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이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대망론에 대해서는 "그런 단계는 넘어섰다"라며 '아니다'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어 "김종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안 되는 건 절대 안 건드린다'가 있다"며 "2017년에도 대선에 한 번 출마하려고 했던 적 있다. 그런데 그때 본인이 여러 부침이 있는 지점들이 생기다 보니 바로 접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진행자가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중요한 상임위원장들을 가져가면서 정국을 주도해가는 그런 방법도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하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예결위, 국토위, 교육위 등이 알짜 상임위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역구에 예산 따오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겠다는 야당으로선 고속도로 어디에 놓고 학교에 무슨 운동장을 짓고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는가"라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굳이 비유하자면 고깃집에 가서 3인분을 시켰는데 적당히 한 2인분 먹고 1인분 먹고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이 다 먹겠다는 취지로 협상을 한 것인데 나중에 가서 너희는 서비스로 나온 껍데기 먹어라 하니까 (통합당으로선)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법사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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