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700억 CO 경보기 시장 열린다

입력 2020-07-01 18:17   수정 2020-07-02 02:33

오는 8월부터 가스보일러를 신규 설치할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간 700억원 이상의 일산화탄소 경보기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2월 공포된 이 법은 가스 누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됐다. 2018년 12월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 누출로 3명의 고교생이 숨진 뒤 나온 조치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최근 5년간 24건 발생해 5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과 숙박시설에 신규로 가스보일러를 설치하는 경우는 의무 적용 대상이다. 기존에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던 숙박시설은 법 시행 후 1년 안에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때 보일러 제조사들은 경보기를 함께 판매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종전에도 있었지만 법적 설치 의무가 없어 시장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보일러업체 귀뚜라미는 2003년 일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가스119’라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보일러업계는 이번 제도 변화로 일산화탄소 경보기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 대(신규 판매 기준) 규모로 추산된다. 개당 6만원대인 일산화탄소 경보기 가격을 감안하면 연간 700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귀뚜라미는 지난 15일 ‘가스119’의 후속 모델인 ‘세이프온’을 출시했다. 전기화학식 센서를 채택해 기존 제품보다 일산화탄소 감지 능력과 내구성을 높였다. 귀뚜라미는 보일러 구매 고객에게 세이프온을 함께 판매할 방침이다. 경쟁사인 경동나비엔은 경보기 전문업체와 제휴해 경보기를 제공하는 방식을 준비 중이다. 보일러업체뿐 아니라 경보기 전문업체들도 최근 속속 제품 인증을 받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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