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박원순 조문한 김병준 "죽음 앞에선 일단 모자 벗어야"

입력 2020-07-12 20:41   수정 2020-07-12 20:51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통합당 전·현직 지도부 가운데 빈소를 찾은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혼자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김 전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에게 "모든 죽음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다른 일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일단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그와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조문을 왔다"며 "가슴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박 시장과의 인연에 대해 "박 시장이 참여연대에서, 나는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하면서 분권 운동, 공동체 운동을 같이 했다"며 "그야말로 많은 일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도 소속이 어디든 '한국 사회를 잘 만들어 보자'는 뜻은 같이했다"고 했다. 그는 "진영 논리에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가 자꾸 묻혀버리다 보니 불행한 일을 당하고도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비슷한 일이 자꾸 일어난다"며 "정말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를 지낸 김 전 위원장은 2018∼2019년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거쳐 4·15 총선에서 통합당 세종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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