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에 시달린 현대기아차…영업익 '증발' [종합]

입력 2020-07-23 16:29   수정 2020-07-23 16:37


2분디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완성차 대표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경영실적을 23일 공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장 가동과 판매가 모두 막히며 양사 모두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현대차는 △매출액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 △경상이익 5963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8.9% 줄었고 영업이익은 52.3% 급감했다.

영업이익 절반이 사라진 원인은 완성차 판매 감소에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완성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장가동이 멈추고 딜러사 영업이 중단되면서 36.3% 감소한 70만3976대에 그쳤다. 특히 해외 시장 판매량은 47만84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줄었다.

기아차도 △매출액 11조 3688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 △경상이익 2114억원 △당기순이익 12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1.6%, 영업이익은 72.8% 감소했다. 현대차와 같은 이유로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 줄어든 35만4502대에 그친 여파다.

그나마 국내 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조치가 취해지며 '최악'은 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세계 시장 판매량은 각각 36.3% 줄어든 70만3976대, 27.8% 줄어든 51만605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가 현대차는 12.7%, 기아차는 26.8% 증가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2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는 2분기 영업손실이 16억8000만 유로(약 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포드는 1분기(20억 달러 손실)보다 2분기 실적이 더욱 나쁠 것이라는 전망을 일찌감치 내놨다.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격화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GV80 등 신차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늘려 수익성 방어와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여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 신형 K5와 쏘렌토 등을 출시한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텔루라이드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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