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여름 다돼서야... "코로나 바이러스 계절 타지 않아"

입력 2020-07-29 13:07   수정 2020-07-29 13:41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절을 타지 않아 여름에도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바이러스 특성상 고온 기후에는 코로나가 맥을 못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는데 WHO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 정례 화상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 다르게 행동한다. 코로나19가 신종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많은 미국과 브라질을 예시로 들며 기온이 높아져도 코로나19가 자연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한여름이고, 브라질은 적도가 지나는 더운 국가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다른 적도국가인 필리핀도 언급하면서 "현재로선 계절이 코로나19 전파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9만4000여명과 15만2000여명, 브라질은 248만4000여명과 8만8000여명이다. 필리핀의 확진자는 8만3000여명, 사망자는 1900여명이다.

앞서 여름이 되면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2년 겨울에 등장했다가 이듬해 여름에 소멸한 점도 '코로나19 여름 종식설'의 근거로 꼽혔다.

해리스 대변인은 남반구에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1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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