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시대…"더 오르는 金가격, 2200달러 갈수도" [김익환의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0-08-02 11:59   수정 2020-08-02 12:46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 2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가치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안전자산이면서 달러의 대체재로 꼽히는 금을 사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발표한 '금 온스당 2000달러 진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은 실물경제 지표 약화, 달러화 약세 등의 배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 지표가 나빠지면서 가격 출렁임이 적은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대체 투자처인 금의 수요도 늘었다는 것이다.

국제 금가격은 지난달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12월 인도분 기준) 19.10달러(1.0%) 오른 1985.90달러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한달 동안만 10.3% 급등했다. 반대로 달러화가치는 하락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93.321로 올들어 2.8%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회피하려는 수요 등이 겹치면서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있어 앞으로 돈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기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 인플레이션)는 올라가게 된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으로 가계·기업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기준금리 수준이다. 실질금리가 내려갈 경우 그만큼 현금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금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는 올라간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현재 1.5% 수준이지만 1.8%까지 오를 것"이라며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 가격은 온스당 1850~2200달러 수준을 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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