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사에 30조원 추가 수혈

입력 2020-08-06 16:41   수정 2020-08-07 01: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항공사에 250억달러(약 30조원)의 정부 자금이 추가로 수혈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항공사들을 잃고 싶지 않다”며 항공사 추가 지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 정부와 의회는 5차 경기부양책을 협상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은 미 항공사에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항공사 지원에 찬성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찬성하는 의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통과시킨 2조2000억달러 규모의 3차 부양책을 통해 250억달러를 항공사에 지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항공사의 수익이 급감했고, 10월부터는 항공사 직원들이 대량 해고될 위험이 커졌다.

CNBC방송은 새 부양책에서 250억달러의 추가 지원안이 확정되면 항공사들의 해고 금지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미 항공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선 한국, 일본, 유럽 등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더 커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은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며 “그들은 대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일부를 감축하면서 “독일이 돈을 덜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방위비 분담금과 미군 감축을 직접 연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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