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더 오르기엔 부담 美·中 소비 관련주 유망"

입력 2020-08-10 17:01   수정 2020-08-11 01:25

코스피지수가 2400을 코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급락 이후 조정없이 올라 부담스러운 수준에 달했다는 전문가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도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포스트 코로나 주도주들의 질주가 다시 이어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뷰한 여의도 고수 10명 중 유일하게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증시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유동성, 실적 회복, 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급등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도 많다”고 설명했다.

박스권에서 주도주 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반등하면서 성장주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인프라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철강 등 전통산업과 5세대(5G) 통신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심리 개선으로 가전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 미국 소비 관련주, 화장품 레저 여행 항공 등 중국 소비 관련주도 추천했다.

2차전지에 대해서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더 중요한 지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국내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 상승과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배분은 주식 40%, 안전자산 40%, 현금 20%를 추천했다. 그는 “박스권에서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 근처까지 떨어지면 적극 매수하고 증시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통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4분기에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지금은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주식 투자처로는 중국을 권했다. 주요국 중 경기가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더해져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너무 많이 올라 FAANG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들이 곧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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