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경기민감株…현대차 이달 34%·SK이노 43% 껑충

입력 2020-08-17 15:46   수정 2020-08-17 15:48


경기 민감주가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라 불리는 주도주가 오를 만큼 오른 영향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그동안 못 오른 경기 민감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34.4% 올랐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590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84.9% 웃도는 저력을 보였다. 앞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경기 민감주는 현대차만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지만 본업인 정유 사업 부진에 주가가 힘을 못 썼던 SK이노베이션도 이달 들어 43.3% 상승했다. 한온시스템(28.0%), LG전자(23.1%), 태영건설(15.9%)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종목은 국내외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된 탓에 그동안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BBIG보다 더 오르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많이 상승한 주도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70배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투자자들이 주도주를 일부 팔아 차익 실현을 하고 저평가된 실적 개선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민감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도 한때 하루 7000명을 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엔 하루 4000~5000명으로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이 기대되는 HMM, 각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 수혜주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중국 소비 수혜주인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 그린 뉴딜 수혜주인 두산중공업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현식 파트너는 “같은 경기 민감주라도 실적이 뒷받침되고 경쟁력이 탄탄한 종목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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