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잘못됐다"며 선을 긋는 동시에 "청와대가 집회의 엄중한 메시지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광화문 집회를 두 가지 차원을 달리 봐야 한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가 서울에서 지역 감염이 계속 지금 늘어나서 어려운 그런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누구나 다 코로나라는 아주 어려운 병에 감염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최소한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된다고 본다"며 "그런데 그런 아픈 것을 덮어놓고 방역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석 문제에 대해서는 "보석 조건, 그다음에 위반한 정도, 위반이 있는지 위반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또 보석을 취소할 만한 실익이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될 일"이라며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보석 취소는 과하다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민주당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물론 노웅래, 이원욱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일제히 전 목사의 보석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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