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월 토지거래량 역대 최대…아파트 규제 '풍선효과'

입력 2020-08-21 15:46   수정 2020-08-21 15:51


지난달 월별 토지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주택 시장을 옥죄면서 반대급부로 토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토지 거래량은 총 36만5187필지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토지 거래량은 최근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거래량은 지난 4월(22만4823필지)보다 약 38.4% 늘어난 수치다. 전국 토지 거래량은 지난달에도 33만4159건을 기록하며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토지는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인기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경매 거래는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모두 지난 6월보다 하락한 반면 토지 경매에서는 각각 2%포인트, 6.6%포인트씩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토지 경매 낙찰률이 지난 6월보다 14.3%포인트 급등했고 경기에서도 7.5%포인트 올랐다.

최근 전국적으로 토지 거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주택 거래를 대상으로 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개발용 토지를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지 거래는 주택과 달리 청약 요건, 대출 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법으로 정해둔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없다.

다만 토지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 추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거래에 앞서 허가를 득해야 하는 토지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하는 지자체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토지거래허가제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곳은 경기도다. 지난달 전국 토지 거래량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개별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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