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 “미생물 진단 분야의 패러다임 바꾸겠다”

입력 2020-08-26 10:25  

≪이 기사는 08월25일(06: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생물 진단 분야에서 혁신 기업이 되겠습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사진)는 "패혈증 환자들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진단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인 권 대표가 2010년 세운 미생물 진단기술 개발 업체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제품 ‘디라스트(dRAST)’를 개발해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 응급 패혈증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약 5~7시간 만에 최적의 항균제를 찾아주는 제품이다.

패혈증은 혈액에서 자란 균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신속히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으면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쇼크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 슈퍼박테리아 등 항생제 내성균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감염된 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빠르게 찾아내는 게 패혈증 사망률을 낮추는 핵심이다.

권 대표는 "기존 검사법은 이틀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환자는 의료진이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처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디라스트는 정제배양 절차를 없애 총 검사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해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빨리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국내 4개, 유럽 10개국 11개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환자 대상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10개, 유럽 15개 기관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2년을 목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권 대표는 "경쟁사 제품은 한 장비에서 1개의 샘플만 검사할 수 있지만 디라스트는 15개의 혈액 샘플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며 "유럽의 대형 병원에 장비와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금까지 유럽 시장에 진단 장비 17대를 공급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억원, 내년은 200억원이다.

권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은 유럽 현지 법인의 인력을 확대하고 해외 영업,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디라스트를 시작으로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장비 등 후속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기술특례 상장으로 총 322만5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1200~ 2만6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85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1~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중순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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