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SK에 주목하는 이유는?…"미래 먹거리 쑥쑥 크는 알짜 지주사"

입력 2020-08-27 17:05   수정 2020-08-28 02:26

증권가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 S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가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년여 만에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꿔놓은 덕이다. 반도체부터 바이오, 배터리, 통신, 소재에 이르는 미래형 사업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27일 기준으로 SK가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 가치를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로 단순 계산해봤다. 그 결과 SK텔레콤(5조3087억원), SK이노베이션(4조8024억원), SK바이오팜(9조8381억원), SK네트웍스(4934억원), SKC(1조4651억원), SK머티리얼즈(1조2526억원) 등 6개 상장 계열사의 가치만 23조160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의 시가총액 15조1275억원을 훨씬 웃돈다. 이 같은 단순계산이 지분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SK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지표로는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여기에 비상장 계열사 가치를 감안하면 확실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SK는 SK팜테코, SK건설, SK실트론 등 비상장 계열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다. 최근 SK팜테코와 SK실트론은 기업공개(IPO)가 언급되고 있어 지분 가치가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팜테코와 SK실트론의 실적 개선은 차기 IPO 성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매출이 63.3% 늘어난 SK팜테코의 IPO는 SK바이오팜의 흥행에 버금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사주도 많이 갖고 있다. SK는 6월 말 기준으로 1805만595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전체 상장주식 수의 25.7%에 달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을 감안해도 SK의 저평가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SK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사는 것과 같다는 맥락에서 보면 SK는 어느 계열사 하나 버릴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SK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지분 41%를 보유한 SKC 주가는 지난 26일 9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SK텔레콤도 52주 신고가(24만8500원)로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0일 신고가(25만6500원)를 찍은 뒤 27일 24만1900원에, SK는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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