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일동이 다음달 7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다. 교수급 의료진의 첫 단체행동 공식 발표다.서울성모병원 외과는 31일 회의를 열고 정부가 전공의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에 항의하고 정책 재논의를 촉구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외과 교수 23명이 참석했다.
9월 7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전국의사총파업일로, 이날에 맞춰 당일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은 "의국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의 행동을 지지하고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단체행동"이라며 "향후 정부의 반응과 파업 지속 여부에 따라 지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 역시 "전공의 중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 교수 일동은 사직을 포함한 모든 단체 행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견문을 냈다.
이날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도 '사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직 성명서에서 "부당하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이 철회되고 원점에서 재논의되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이 취소되는 순간까지 전공의와 함께할 것"이라며 "모든 교수가 전원 사직함으로써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는 중앙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9명이 공동 작성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