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동에게 "야하다"…KBS 이상호 아나운서 사과 [전문]

입력 2020-09-04 09:06   수정 2020-09-04 10:00



아동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이상호 KBS 아나운서와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결국 사과했다.

KBS 2라디오 '이상호의 드림팝' 측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일 방송에서 어린이 마스크 착용 사연과 관련해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코로나19로 심각한 국면에서 적절치 못한 농담은 자제했어야 함이 마땅하나, 국민의 정서를 미처 헤아라지 못하고 부주의했음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거듭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취자 분들의 질책과 조언을 달게 받고, 앞으로 더욱 양질의 방송을 만들어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이상호의 드림팝' DJ를 맡고 있는 이상호 아나운서는 "'집콕' 중인데 6살 우리 아들이 샤워하고 나오면 속옷도 안 입고 마스크부터 쓰고 나온다"는 사연을 듣고 "귀여운데 좀 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마스크만 쓰고, 아니야? 귀엽잖아요. 야하고"라며 거듭 '야하다'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방송 직후 일부 청취자들이 "'아나운서'가 6살 아동에게 '야하다'라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KBS라는 공영방송에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표현을 들어야 하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상호 아나운서는 1976년생으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퀴즈 대한민국' '저널리즘 토크쇼J' 등을 진행해 왔고, 2018년부터 '이상호의 드림팝'의 DJ로 활약했다.
다음은 '이상호의 드림팝' 제작진의 사과문


<제작진> 9월 2일 방송 내용 관련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상호의 드림팝> 입니다.

어제 9월 2일 방송에서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 사연과 관련하여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청취자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국면에서 적절치 못한 농담은 자제했어야 함이 마땅하나, 국민의 정서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부주의했음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거듭 사죄드립니다.

청취자 분들의 질책과 조언을 달게 받고 앞으로 더욱 양질의 방송을 만들어나가는 데 힘쓰겠습니다.

- <이상호의 드림팝> 제작진, 진행자 일동 -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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