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90일 앞둔 조두순 "죄 뉘우친다"…안산시 거주할 듯

입력 2020-09-10 13:19   수정 2020-09-10 13:50


올해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개인면담 과정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며 "출소한 뒤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 면담 자리에서 "사회에서 내 범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는 출소 후 안산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안산시는 수감 전 조두순이 살던 도시로, 현재 그의 아내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소한 뒤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보호관찰소는 7월 사전면담을 시작으로 조두순의 재범방지를 위한 전문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날 "조두순과 같은 재범 고위험군의 특정 성폭력 사범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불안이 지대한 점을 감안했다"며 "출소 전 심리치료의 효과 유지를 위해 지난해 특별과정을 개발했고,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담 심리치료센터에서 본격 운영 중이다"고 언급했다.

특별과정은 총 150시간 6개월 과정이다. 집단치료 방식의 기존 과정과 달리 개별 특성을 고려한 개인치료가 포함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구체적 내용은 범죄 유발요인 파악, 왜곡된 성인지 수정, 피해자 공감, 삶 준비 등이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두순은 올해 12월13일 만기 출소한다. 이날을 기준으로 출소 90여일을 앞둔 상황이다.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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