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기차 시대…충전인프라 확충·해외자원 확보 시급"

입력 2020-09-17 07:22   수정 2020-09-17 07:24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해외 자원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7일 발표한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30대 전기차 제조업체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1곳, 판매 점유율은 5.4%에 불과했다.

3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18개, 미국과 독일이 3개, 프랑스와 일본이 2개, 인도는 1개였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 순위는 미국 테슬라가 37만5752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르노·닛산 20만4569대, 중국 BYD 19만7146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이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2.9%를 차지하며 1위였고, 미국이 14.3%로 2위, 독일은 4.8%로 3위였다.

한국은 1.6%로 11위에 그쳤다.

전경련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충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충전 수요가 많은 주유소, 주차장, 공동주택, 직장 등에 민간 사업자가 충전 인프라를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 시설 수는 2만3000개로 지난해 기준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그쳤다.

전경련은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리튬과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이라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은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에 따라 종합 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중국은 리튬과 코발트 확보를 위한 자원 외교를 추진 중이다.

전기차 라인업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드는 2022년까지 40종, BMW와 GM은 2023년까지 각각 25종과 22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9종의 신차 개발 계획만 내놓은 상황이다.

전경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국들이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높이는 등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부 지원 강화도 강조했다.

프랑스는 구입 보조금을 6000유로에서 7000유로(약 975만원)로, 독일은 3000유로에서 6000유로(약 836만원)로 인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한 자원 개발에 힘쓰고, 기업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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