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가 왜 거기에 나가?" 싸늘한 반응에…'국감 출석'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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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6 16:07   수정 2020-09-26 16:13

"펭수가 왜 거기에 나가?" 싸늘한 반응에…'국감 출석' 철회

출연자의 처우를 물을 거면 제작진만 불러서 물어도 된다.
국회의원이고 세금 받아 일하는 분이면 여러 번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라.
펭수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이슈 한 번 만들어서 본인 이름 알리겠다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사진)가 EBS 인기 캐릭터 '펭수'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후폭풍이 일고 있다. 난데없는 펭수 소환에 누리꾼들은 초선 의원의 '어그로성' 요구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5일 펭수를 다음달 열리는 EBS 국감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사람은 국회 과방위 소속 황보승희 의원이었다. 지난해부터 펭수가 '대박'을 터뜨린 만큼 수익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휴식을 보장받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펭수가 국감장에 실제로 나타날 수 있을지, 참석한다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참고인은 국감에 출석할 의무도 없다.

종전에도 펭수가 외교부 등을 방문한 사례는 있지만 국감장까지 가서 펭수 콘셉트를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 인형 탈 속 연기자가 의원들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한다면 펭수 세계관이 깨지고, 원래 펭수 콘셉트로 답변할 경우 국감이 자칫 우스꽝스러운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어서다.

펭수의 국감 출석에 대해 EBS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빗발치자 황보승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펭수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면서 "관심 받고 싶거나 펭수를 괴롭히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에 대해선 "펭수 등 캐릭터가 EBS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 공정성을 점검하고, 펭수 등 캐릭터 연기자가 회사에 기여한 만큼 그에 걸맞은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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