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지면 위험한 심근경색, 외출시 외투 챙겨야

입력 2020-10-04 08:06   수정 2020-10-04 08:08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질환이다.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이면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높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갑자기 추워지면 심근경색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며 "한번 발생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기온변화에도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11만8872명으로, 2015년 8만8996명보다 30% 넘게 늘었다. 박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는 식생활 서구화, 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며 "남의 일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위험인자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개선,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근경색증 발생은 기온과 관련이 있다. 너무 춥거나 더운 날씨, 갑작스런 온도변화 때문에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있다. 1985~2012년 세계 7000만 명의 사인 분석 결과 7.7%는 날씨와 연관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위와 관련된 사람은 7.3%, 더위와 관련된 사람은 0.4%였다.

온도변화도 영향을 준다. 독일에서 1995~2005년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한 사람과 기상상태를 함께 분석했더니 평균 5일 간 10도가 떨어지면 심장질환 사망 위험은 10% 정도 높아졌다. 기온변화가 무슨 이유로 심근경색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원인을 거론한다. 피부에는 추위를 느끼는 수용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이 자극되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이 수축하고 맥박이 빨라진다. 혈압도 올라간다. 이런 변화가 심근경색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온이 떨어져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도 심근경색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혈액이 농축돼 끈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 자율신경이 자극돼 혈관 속 혈전이 생기고 부정맥이 발생하는 것도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가족 중 심근경색 환자가 있다면 심근경색증 고위험군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을 앓거나 흡연자,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도 위험하다. 한겨울 날씨가 너무 춥거나, 기온변화가 심할 때는 잘 대비해야 한다. 박 교수는 "노인은 겨울에 외출할 때 따뜻한 옷을 충분히 챙겨 입는 게 중요하다"며 "갑자기 온도가 바뀌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봄·가을 외출할 때는 겉옷을 장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더울 때는 에어컨을, 추울 때는 난방을 충분히 하시는 것도 도움된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해야 한다. 식사는 저염식,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꾸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술보다 걷기, 명상 등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으로 심장혈관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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