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일반대출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주택대출지수는 4분기 -6으로 3분기(-18)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기업 대출을 받기도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 분기(12) 대비 15포인트 내려가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상환이 유예된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 한꺼번에 부실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며 “사전에 위험관리를 하려는 분위기가 금융권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졌다.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데다 담보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집행한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은 2015년 말 33.3%에서 올 6월 말 기준으로 25.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담보대출 비중은 53.9%에서 60.3%로 증가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줄 때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는 등 문턱을 높였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이 줄어든 저신용·저소득층·중소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금융사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익환/김대훈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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