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익표 "라임·옵티, 현재는 금융사기…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입력 2020-10-15 17:12   수정 2020-10-15 19:10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5일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해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뭐가 나왔길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일축한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언급과는 상반되는 입장인 셈이다.
홍익표 "권력형 게이트 갈 수 있어"…김태년 "근거 없는 야당의 고질병"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직 금융 사기 사건에 준하는데, 야권이나 언론에서 문제 제기한 것처럼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사건의 추이를 봐야 되는 것이다. 대통령도 이야기하신 것처럼 청와대나 관계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수사에 협조하고 검찰도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익표 의원은 "권력형 게이트라고 이야기하면 대통령 또는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실세나 친인척이 개입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게 확인돼야 한다"며 "현 단계에서 곧바로 권력형 게이트라고 하기에는 많은 논리적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권력과 사건의 연결 고리가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선 '금융 사기' 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강기정 전 정무수석의 경우 라임펀드 관계자를 의례적으로 한 번 만났지만 돈은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이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남편이 라임 사내이사지만 통상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개입을 했거나 정치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경우엔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미국도 시장 질서를 왜곡하거나 시장 질서에 부당하게 개입해 피해를 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 사법부도 이 문제를 좀 더 엄격하게 다뤄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야당의 고질병이 계속된다. 라임과 옵티머스는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못 박았던 그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이 별 근거도 없이 금융 사기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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