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왜이래" 국감장 울려퍼진 '테스형'…웃음 못참은 김현미

입력 2020-10-16 14:46   수정 2020-10-16 14:50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화제가 된 나훈아의 '테스형' 일부 대목이 흘러나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사진)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감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미 장관에게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이 힘들다"며 "'테스형' 가사가 우리 국민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절절히 담고 있다. 들어보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달라"며 노래를 틀었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대목이었다. 송석준 의원은 "왜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느냐"며 "정부가 20번 넘게 (부동산) 대책을 냈지만 국민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은 '테스형'이 갑작스럽게 국감장에서 울려 퍼지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웃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곧 목소리를 가다듬고 "모든 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하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전세 대란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그는 "경제정책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 딜레마를 통해 (부동산 정책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나. 본인이 살던 곳이 더이상 살 수 없게 됐고 매물로 내놓은 (보유) 주택도 계약갱신청구권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최근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전세시장 불안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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