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업' 받던 7살 여아 성폭행…친구들 화면에 생중계

입력 2020-10-18 14:15   수정 2020-10-18 14:23


미국에서 7살 여아가 온라인 수업을 받던 도중 10대 청소년에 의해 성폭행 당하는 모습이 함께 온라인 수업 중이던 다른 학생들과 교사의 컴퓨터 화면에 그대로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카고 검찰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초등학교 1학년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18살 고교생 커트렐 웰스를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5일 시카고의 할머니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웰스가 몰래 집에 들어와 성폭행을 저질렀다. 화면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생들이 놀라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끄라고 얘기했다.

웰스는 교사의 이같은 외침을 듣고 컴퓨터 화면을 닫았지만 교사는 곧장 신고, 경찰이 출동해 웰스를 체포했다. 피해 아동은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웰스가 지난해부터 피해 아동을 상습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온라인 수업 중이던 아이들을 무시한 채 고의적이고 냉정하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반면 변호인은 웰스가 충동 제어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법원에 보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웰스의 범죄 행위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중계됐고 많은 사람이 그 장면을 봤다. 웰스는 1년 동안 피해 아동을 성폭행해 사회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했다”며 보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금 명령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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