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다시 나는' LCC

입력 2020-10-21 17:14   수정 2020-10-22 01:42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운항을 앞다퉈 재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중국에 입국하려는 국내 기업인과 교민 수요가 넘쳐나고 있어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하얼빈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에어부산도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시즌에 부산~칭다오와 인천~선전 노선을 매주 1회씩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서울은 지난 20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국내 항공사 중 인천발(發) 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 건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행 정기 노선은 17개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84개였던 것에 비하면 2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항공사들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와 중국 항공당국도 한·중 노선 재개에 적극적이다.

중국 노선의 예약률은 대부분 만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중국에 입국하려는 국내 기업인과 교민 수요는 많은데 항공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가 항공권 좌석을 입도선매하는 ‘하드블록’ 규모가 늘어나면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좌석의 75% 정도만 예약받는 것도 공급이 달리는 이유로 꼽힌다.

일본 노선 상황은 정반대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31개가 운영됐던 일본 노선은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간사이) 등 2개 노선만 운영 중이다. 중국 노선과 달리 예약률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경유하는 일본인이나 중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 소유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나고야와 후쿠오카를 잇는 정기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지 않아 계획이 무산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 중국뿐 아니라 일본 정부와도 노선 재개를 위한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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