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값 변수는 투자 수요…두가지 시나리오 [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0-26 17:37   수정 2020-11-25 00:32


올 상반기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체 금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코인형 금과 금 관련 ETF 수요에서 투자 수요는 56%에 달했다. 종전 기록인 2009년의 46%를 넘어섰다. 반면 금에 대한 귀금속 수요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인도에서 60%, 중국에선 52% 줄었다.

이를 고려할 때 내년 금 가격 향배 핵심은 투자수요의 흐름이다. 금은 역사적으로 미국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 수요가 늘어난다.

각국이 상당한 규모로 재정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질 금리는 낮아지고, 금 수요는 증가할 공산이 크다.

UBS가 금을 주요 대체투자처로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표적 투자처 중 하나다.

올해 금 ETF 유입량은 10월 중순 기준 1027t에 달한다. 이중 북미 유입량이 65%, 유럽이 29% 수준이다.

8월 이후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금을 사들이는 미국·유럽 투자자 움직임은 주춤해졌다. UBS는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상승하기 위해선 투자 수요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UBS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추가 수요 유입을 예상한다. 첫번째는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등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우다. 미국 선거 결과가 예상치 못한 쪽으로 나올 때도 그렇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미 Fed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와중에 상당 수준의 재정 부양책이 나오는 경우다. 이는 미국 실질금리를 낮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선 저금리 대응용으로 금을 찾는 이들이 더 늘 수 있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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