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주가 시큰둥한 GAFA…다음 기술주 투자처는 [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1-02 15:22   수정 2021-01-31 00:03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등 미국 '빅4' 기술 대기업이 모두 시장 예측을 앞르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은 당장 실적보다는 각 사가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내놓은 포워드가이던스(실적전망)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각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와 불확실한 운영 환경 등을 실적 전망 근거로 들었다. 각 기업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변동성을 보였으나 시장 대체적으로는 실망한 분위기다.

UBS는 올해 각 기술 기업이 보여준 코로나19 관련 성장세 이후로 대형 기술주가 깜짝 상승을 보여주기는 본질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본다. 실적 전망세를 고려할 때 대형 기술주 가치평가는 현재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UBS가 여전히 대형 기술주 선호를 유지하지만, 시장 다음 단계에서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다각화된 투자 포지션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술 부문에서 장기적 투자 테마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눈에 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플랫폼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반응이 다소 실망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5G 지원 기기를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2020년 모델이 뒤늦게 나왔기 때문이다. 5G 지원 기기가 많아질수록 5G 기술 확장이 빨라진다.

5G는 4세대(4G) 이동통신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20배 빠르고 대기시간은 90% 적다. 이는 향후 10년간 여러 새로운 기술을 가능케 할 것이다. 온라인 게임기업 등 5G 플랫폼 관련 기업은 광범위한 초고속 모바일 연결에 힘입어 기존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중국의 디지털 경제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각종 제한 조치에 대항해 기술 자급자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나 반도체 분야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과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핵심기술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 플랫폼은 사정이 좀더 낫다. 전세계적 통합이 덜 이뤄졌고, 미국이나 제3자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도 낮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이용자도 늘고 있다.

UBS는 중국 디지털경제 관련 기업 중에서도 이커머스, 음식배달, 여행, 검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핀테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등이 유망하다고 본다.
기술 순환
1차적 기술 성장의 동력이 바뀌고 있다. 기존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였지만 이젠 경기순환적 회복세 초입에 들어선게 관건이다.

UBS는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메모리 제조기업 등 스마트폰 공급망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 아시아의 스마트폰 공급망 채널 현황을 볼 때 4분기엔 부품 생산 라인이 거의 최대 여력으로 돌아가고 있거나 그렇게 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광고도 최근 미국 증시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문이다. 각 기업의 광고 지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인터넷 중형주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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