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중진과 연쇄회동…김종인, 본격 보선 모드

입력 2020-11-02 17:28   수정 2020-11-03 01:4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과 부산 지역 전·현직 중진의원들과 잇따라 만났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서병수·조경태·김도읍·이헌승·장제원·하태경 등 부산 지역 중진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열었다. 저녁엔 서울 광화문의 모 음식점에서 권영세·박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등과 만찬을 같이했다. 보궐 선거를 앞두고 현장 민심을 듣기 위해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다. 당내 후보 경선을 염두에 둔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출마 의사를 타진하려는 자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사람을 후보감으로 지정해서 만난 자리는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 안팎에선 경선에 나설 인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당내 후보를 다독이고 띄워야 한다는 중진의원들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참신한 인물을 찾으려 했던 과거 모습과는 달라진 전향적인 변화”라고 해석했다. 다른 한 의원은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 등 인지도 있는 후보 중 최소 한 명은 서울시장 후보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외부 인재를 영입하려는 행보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김 위원장이 “만나 볼 의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김 위원장이 지난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김택진 대표를 만난 것도 궤를 같이한다. 김 대표는 당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전혀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당내 경선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3~4개월 남짓”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하는 데 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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