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뒷심'…벤츠 E클래스 또 제쳤다 [車 UP & DOWN]

입력 2020-11-07 08:00   수정 2020-11-07 09:31


BMW가 지난달 내놓은 신형 5시리즈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판매량을 넘어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팔리면서 BMW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형 5시리즈, 한 달간 1700대 팔려
6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출시된 신형 5시리즈는 10월 한 달간 1739대 판매됐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신형 벤츠 E클래스(977대)보다 약 1.8배 더 팔렸다. 세부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BMW의 '520'은 총 834대로 3위에 올랐다. 5위를 차지한 벤츠의 'E220d 4매틱(622대)'을 넘어섰다.

벤츠와 BMW의 신차경쟁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양대산맥'으로 불릴 정도로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 지난 8월에는 BMW '520'이 벤츠 'A220 세단'을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면서 부분변경 모델 간 경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5시리즈의 승리 비결로는 다양한 세부모델이 꼽힌다.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총 8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했다. 가솔린 5종, 디젤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이다. 총 6종으로 출시된 신형 E클래스보다 다양하다.

신형 5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BMW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BMW는 올해 초만 해도 판매량이 2000~300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8월 7000대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의 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량 부족 사태가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억원 넘는 SUV도 5배 '껑충'

SUV 라인업도 크게 성장했다. X3, X5, X7 등 BMW의 SUV 모델은 지난 1~10월 총 784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3670대)에 비해 113%가량 늘었다. 주력 모델인 X3, X5가 각각 3055대, 2748대 팔리면서 판매량을 이끌었다. 럭셔리 대형 SUV인 X7은 1억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대에도 2037대가 팔렸다. 지난해(365대)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벤츠와 BMW의 점유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BMW은 지난달 누적 점유율 21.8%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18.17%였다. 이에 비해 벤츠는 작년 33.26%에서 27.85%로 줄어들었다. 1년만에 두 브랜드 간 점유율 격차가 1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벤츠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가 5시리즈에 비해 출시 시기가 1주일가량 늦었기 때문에 11월부터가 본 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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