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일제히 '환호'…닛케이 29년 만에 최고, 상하이지수 1.86%↑

입력 2020-11-09 17:15   수정 2020-11-10 03:29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9일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514.61포인트) 오른 24,839.84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버블경제’ 끝 무렵인 1991년 11월 5일 이후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토픽스지수 역시 1.41% 상승한 1681.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86% 뛰었다. 홍콩 항셍지수도 1.18% 올랐다. 홍콩 증시 양대 대장주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가는 각각 2.91%, 1.30% 상승했다.

바이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바이든 축하 랠리’가 펼쳐졌다. 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됐던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가가와 무쓰미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 수석글로벌전략가는 “미국의 새 대통령 선출에 따른 ‘허니문 랠리’가 내년 6월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 전체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규제가 일부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SMIC와 ZTE 등 중국 정보기술(IT)기업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중국 IT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일본 반도체 관련주와 전자부품주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올랐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1조8832억엔(약 20조263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하면서 5.37% 급등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점도 전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기업의 86%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팩트셋이 기록을 집계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세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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