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라지니…3분기 서비스업생산, 서울만 빼고 모두 마이너스

입력 2020-11-10 12:46   수정 2020-11-10 12: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등 3개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얼어붙은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통계청의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에서 인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어 서비스업 타격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34.3%), 예술·스포츠·여가(-33.8%), 숙박·음식점(-20.5%) 등 3개 업종을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제주(-8.7%), 강원(-5.6%)도 역시 3개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축소됐다.

이밖에 부산(-3.9%), 경북(-3.3%), 울산(-3.2%), 충북(-3.0%), 충남(-2.6%), 전남(-2.5%), 광주(-2.5%), 경남(-2.3%), 대전(-2.0%), 대구(-1.1%), 경기(-0.9%), 전북(-0.8%) 순이었다.



서울만 유일하게 2.2%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이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서울은 3분기에 금융·보험업과 부동산 생산은 각각 27.6%와 16.2% 증가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국적으로 운송·창고,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좋지 않았지만, 금융·보험, 부동산업은 좋았다"며 "지역별로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서 서비스업 생산 증감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지난 3분기 제주도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79.4% 급감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다.

제주에 이어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의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제주와 서울, 인천 등의 경우는 면세점과 백화점 비중이 높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남(3.4%), 충남(1.7%), 경남(1.3%), 대전(0.9%), 울산(0.9%), 경기(0.7%), 경북(0.6%), 전북(0.5%) 등 8개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집 앞 소비' 증가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양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 앞에서 하는 소비가 늘어나 슈퍼·편의점 판매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나 밖으로 나가지 않다 보니 차, 가구, 집 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관련 소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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