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내가 친일파?…이재명도 눈 밖 나면 공수처 수사대상"

입력 2020-11-12 11:23   수정 2020-11-12 11:25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로 야당이 추천한 석동현 전 검사장(사진)은 1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지금이 일제시대(일제강점기)인가"라고 반박했다.
석동현 "이재명이 언급해 주니 영광"
석동현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라고 했는데 공수처장이 되고 안 되고 간에 '닥치고 친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안보와 국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한도 내에서는 일본과 협력할 부분 협력하면서 잘 지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권 대통령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가 일개 변호사에 불과한 저를 공수처장 후보자격 거론하며 페이스북에서 상세히 언급해 주니 영광일 따름"이라며 "그런데 언제 이 지사가 공수처장 후보 심사위원장이 되셨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제 신상이나 제가 변호하는 사건정보를 제공했을 리는 없고 도지사 부속실이나 캠프에서 페이스북에 쓰면 뉴스 한 줄은 된다고 준비한 모양"이라며 "이재명 지사도 만약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시민단체의 고발장 한 장으로 공수처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지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공수처가 괴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국민의힘, 친일파 석동현 추천"
이재명 지사는 앞선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석동현 전 검사장은 야당 추천을 수락하면서도 자신의 SNS에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는 입장을 쓸 만큼 잘 알려진 공수처 반대론자이다"라면서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지난 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석동현전 검사장은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을 뿐 아니라 '일본이 불 지른 게 아니다. 솔직히 정부가 (징용 판결로) 일본을 무시하고 조롱한 측면 있지 않느냐'고 말해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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