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세안+3가 세계 경제에 희망 되길"

입력 2020-11-14 17:54   수정 2020-11-14 18:18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세계 경제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23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간 해온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는 아세안+3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라며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눈 아이디어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앞으로 협력 범위를 더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고 보호무역의 바람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불평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의 활동이 제약받지 않도록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보장을 위해 한국이 운영 중인 ‘신속통로’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성명을 계기로 필수인력의 교류가 확대되고 제도화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여러 국가와 기업인 신속 통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속 통로 도입 지역이 더욱 늘어나고 이용자 범위도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과 기업인 신속 통로 신설에 합의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들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아세안+3 경제장관 및 재무장관?중앙총재 협력 촉진 △시장 개방 등을 통한 공급망 연계성 및 회복력 강화 △개방적, 포괄적,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지지 △연계성 증진을 위한 협력 독려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취약주체의 디지털화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참여국들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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