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깨는 아이, 스마트폰 얼마나 쓰나 확인해야

입력 2020-11-17 15:19   수정 2020-11-17 15:21

어린아이가 잠을 오랫동안 못 자고 밤에 자주 깬다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지는 않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아이들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원시·고양시·성남시에 사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 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쓴 아이들은 평균 수면시간이 9.51시간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9.82시간이었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쓴 아이들은 총 수면시간이 적고 잠을 잘 때 자주 깨는 등 수면 질이 떨어졌다.

아이들은 부모 등 양육자 외에 다른 사람과 있거나 혼자 있을 때 스마트폰을 많이 썼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매일 1시간 이상, 1주일에 5일 이상 아이가 스마트폰을 쓰면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연구 대상의 21.2%(70명)가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오래 쓰면 활동량이 줄고 늦은 시간에 잠을 자게 된다. 이 때문에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스마트폰 때문에 심리적·생리적 각성 상태가 유지되고 스마트폰에서 만들어지는 블루라이트도 생체리듬을 교란시킨다. 이 때문에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등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수면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에서 스마트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학습, 수면, 비만, 사회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며 “수면은 아이 성장뿐 아니라 학습, 기억력, 정서 조절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가 어른들의 통제 없이 혼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수면학회지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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