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스가, 관계 개선 필요성 느껴…'文 만남' 제안에 반응"

입력 2020-11-16 11:00   수정 2020-11-16 11:03


지난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한일의원연맹 회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스가 총리에게 가급적 빨리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스가 총리가 잘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진표 의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를 이대로 놔두면 안되고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서로 확실히 확인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가 총리가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두차례 계속 했다"고 알렸다.

김진표 의원은 "스가 총리가 우리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좀 전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 일본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이라며 "1년 전 몇 번 일본을 방문했을 때보다는 (일본 측이) 사용하는 용어나, 만나는 사람들의 숫자 등도 전체적으로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진표 의원은 "전에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다 끝난 일을 왜 지금 한국이 새롭게 들고 나와서 문제를 야기하느냐는 식의 비난 위주였는데 지금은 한국이 좀 진전된 입장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많이 톤다운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양국 지도자의 결단만이 남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다만 걸림돌은 한일 양국 국민 여론이라고 봤다. 반일·반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기회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 협력 확대라는 것이 여권 구상이다.

도쿄 올림픽 한일 협력을 제안한 데 대해선 "스가 총리가 그런 노력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징용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두 차례 계속하더라"고 했다.

그는 "스포츠 행사 등을 교류하는 것 자체가 도쿄 올림픽 붐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방역의 경험은 우리가 더 훨씬 성공적으로 했다"며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북한 문제이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 동북아 평화협력이 이게 더 유지가 되고 안정이 되니까"라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일본 언론이 스가 총리가 징용공에 관해 진전된 입장을 요구한 것은 안 가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해서 보도를 했다"며 "그래서 일본 외교당국에 내가 물어봤더니 '절대로 그런 뜻은 아니다' 이렇게 답하더라. 그런 점을 보면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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