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재판 나온 이만희, 집 앞에선 일어나 걸었다

입력 2020-11-17 13:35   수정 2020-11-17 14:33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총회장이 휠체어 없이 거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팩트는 17일 이만희 총회장이 전날(16일) 경기도 의왕시 자택에 도착해 차량에서 혼자 내려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할 때는 휠체어를 탔었다.

이만희 총회장은 교회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도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더팩트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자택에 도착해 지팡이를 쥐고 직접 차에서 내렸다. 교회 관계자의 부축을 받기는 했지만, 휠체어가 필요할 정도로 거동이 어려운 모습은 아니었다.

이 총회장은 지난 8월 구속 기소됐지만 지난 9월18일 고령으로 혼자 거동이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이에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지난 12일 전자장치 부착 및 주거지 제한, 보석보증금 1억원 납입을 조건으로 보석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 집까지 휠체어가 진입할 수 없어 잠시 내려 걸은 것"이라며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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