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던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하고 대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당 밖에 있는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모두 국민의힘에서 함께 경쟁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저출산·저성장·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미중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국익을 확실히 지키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권을 위해서는 보수 세력 유권자들도 집권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우리 당의 승리와 집권을 바라면 보수 유권자들도 집권 의지와 권력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승리) 전략이 나온다"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스무 번이라도 사과할 수 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행보를 지지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두 전임 대통령의 불미스러운 과오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기 위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치에 뛰어든다고 한다면 운동장 위에 같이 올라왔으면 한다"며 "그걸 막을 이유는 없다. 국민의힘은 그런 면에서 열려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당 밖에 있는 야권 대선후보들을 언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윤석열 총장 모두 다 같이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고 했봤다.
그는 "대선 출마에 대해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혀왔다. 그런 차원에서의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며 대권 도전 '올인'을 재차 선언했다. 새로 연 그의 사무실 작명 '희망 22'도 2022년 대선을 가리킨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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